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그 말처럼(아직도 미신같지만)나는 늘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지금껏 내가 바래온 것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직도 내 꿈을 뚜렷하게 말할 자신이 없다. 그래도 나는 계속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바랄 것이다.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은 영화 속 대사처럼 더 무서우니까. 나의 젊음은 늘 이런 식이었다.모든 것을 갖고 싶었지만 단 하나도 제대로 거머쥔 적 없었다.영화 속 경주 장면처럼 남이 뛰면 나도 모르게 따라 뛰는 레이스 같은 삶의 연속일 뿐이다. 지치면 걸었고, 너무 뒤쳐지면 뛰었다.그런 나의 애매한 상태는 경보를 닮았다.뛰는 것도, 걷는 것도 아닌. 무언가 하고는 있지만 왜 하는지 모를 답답한 몸부림. 이런 나의 발악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