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엄지손가락을 살짝 베어 피가 몽글하게 베어나오자 직장동료 우양이 건넸다. "발라봐요." 조그마한 병에 든 그것은 열자마자 매니큐어 향이 확 올라왔다. "이게 뭐죠?" "메디폼. 바르는." 바르는....? 얼굴에 여드름이 나올때면 메디폼을 붙이곤 했다. 그마저도 바를 때마다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른다? 바른다! 써 봤는데 너무 좋은 것 아닌가? 특히 상처부위가 물에 닿아도 방수가 된다는 사실. 그리고 바른 부위는 그렇게 다음 날까지 철썩같이 붙어 있었다. 아마 굳이 내가 떼어내지 않았다면 녀석은 며칠이고 아스팔트에 붙은 껌처럼 붙어있겠단 심산이었다. 녀석의 성능의 합격점을 준 난 약국으로 달려가 "바르는 메디폼 있나요?" 그렇게 바로 아래 사진의 녀석을 겟. 7,500원 싸진 않다. 다양한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