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누면 감독, 내용(줄거리), 배우를 꼽을 수 있다. 나는 주로 영화를 보기 전에 줄거리를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나의 첫 번째 선택 기준의 언제나 배우이다. 1. 라인업 그렇게 보자면 해빙의 출연진은 다소 위험했고 참신했다. 그래서 한동안 해빙을 볼까 망설였다. 개봉 당시 “벌써?” 와 “이제?” 가 공존하는 배우 조진웅이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연기력은 인정하지만 흥행력은 검증되지 않았던 조진웅은 이 영화를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주연배우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끝없는 혼란스러움에 자아를 잃어가는 주인공 승훈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외에도 살인마로 의심받는 노인 역할의 원로 배우 신구 역시 묻어두었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