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툭하고 건들면 톡 하고 터지는 지점이 있다. 누구는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릴 때가 그렇고, 다른 누구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이 그렇다. 그리고 누구나 그러하듯이 우리 모두의 첫사랑도 가슴 언저리 한 편에서 언제고 시릴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추억이라고 말한다. 추억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그만큼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 동질의 추억을 모으면 관객들은 금세 향수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훌륭한 소재들을 전면에 배치하고도 쉽사리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배경을 보자. (긴 제목에 따라 이하 ‘당신의..’ 라고 함) ‘당신의..’는 1950년대 인천 부평의 미군부대 에스캄과 그 주변(삼릉)에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