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3일 이른 아침, 1970년 평양 태생 ’김철’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졌다. 김철은 바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현 최고 권력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2월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김정은은 집권 이후 김정남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스탠딩 오더(Standing Order)를 내렸다.”고 밝혔다. 스탠딩 오더란 명령권자가 어떤 명령을 내리고 난 이후 본인이 직접 명령을 취소한다고 거론하지 않는 이상 효력이 지속되며, 반드시 수행돼야 하는 명령을 의미한다. 이는 북한의 최고 명령권자인 김 위원장이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정권을 물려받은 뒤 형에 대한 암살 지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