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용은 7년 전 런던에서 일어났던 개리스 윌리엄스의 사건을 다루었구요
프로그램 초반에는 콜렉터들이 암살이냐 사고사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피해자의 독특한 성적 취향과 폐소기호증이었을 수 있다는 의견들도 나와 콜렉터들이 열띠게 토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뉴스를 믿지 못할 것 같다, 모든 일에 의심을 가져야 한다 라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이 발언들은 진짜 의미심장하면서도 무서운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의심엔 끝이 없다고 하는데 좀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제작진들이 자료 조사도 많이 하고 전문가들의 자문도 구하며 상당히 공들인 프로그램인 것 같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데 프로그램의 취지가 좀 어중간한 느낌입니다
굳이 콜렉터가 5명이나 나와서 이미 암살이라고 가닥이 잡힌 7년 전 사건을 새삼 암살같다고 선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열심히 토론하고 상의하고 논쟁했던 것들이 실은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거라면 좀 허무하지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건에 대해 새로운 게 발견되었다든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든지 그런 것도 아니고 제작진들은 사건의 진행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거잖아요~
미제 사건에 대해 소개하고 알아보고자 할거라면 그냥 신비한TV 서프라이즈처럼 재연배우들이 나와서 극화 하거나 그것이 알고 싶다 처럼 진행자가 편하게 풀어가면 될텐데요 ㅎㅎㅎ
그런 점이 처음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서 좀 김이 새더군요
콜렉터들도 각자의 역할이 있다기 보다는 성시경이 진행자, 테일러가 정보담당 이 정도 느낌이랄까요... 다들 말씀을 잘하시긴 했지만 포지션이 없는 탓에 각각의 개성이 보이지 않아 정신없었어요.
자꾸 집중과 흐름만 깨지고 빨리 지나가길 바랬어요.
그리고 수많은 인터넷 유저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할 것 같던 오프닝과는 달리 유저들이 제공한 정보만 전달하여 쌍방향 추리프로그램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정규방송으로 편성될지, 단순한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기대하며 본 만큼 아쉬움도 컸던 것 같습니다.
정규로 편성 된다면 미제 사건을 다루는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무수한 가설을 늘어놓는 대신 정확한 증거에서 시작된 합리적 의심을 시청자들과 검증해나가는 쌍방향 수사 프로그램은 어떨지 기대해봅니다.
그래도 늘 신선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기획의도는 칭찬받아 마땅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다른 이야기들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반응형
'[이슈]아메리카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 흔적 없는 증발, 내용 정리 (0) | 2017.02.04 |
---|---|
KBS1 새프로그램 기대만발~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 (2) | 2017.02.03 |
그것이 알고 싶다-암살범 김재규의 압수 리스트 속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2) | 2017.01.22 |
UFC 207 론다 로우지 씁쓸한 복귀전/전성기가 지난 여제의 퇴장 (0) | 2016.12.31 |
배우 이종석 mbc 연기대상 수상소감/드라마 W의 강철 대표 상 받았어요 ㅎㅎ (0) | 2016.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