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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변치 않는 진실, 대안수학, 2+2=5

썅이 2020. 12. 1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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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썅이네 다락방 썅이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단편영화는 대안수학2+2=5 입니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두 작품 모두 수학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입니다. 같은 소재로 촬영된 영화지만 내용은 너무 달라 두 영화를 함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대안수학 부터 리뷰해보겠습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어느 선생님에게 벌어진 일주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영화 첫 시작인 월요일. 대니라는 어린 학생이 자신의 성적표에 F를 준 웰스 선생님에게 항의를 하러 오며 시작됩니다. (당돌한 것..) 선생님이 문제지를 보자 대니의 덧셈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2+2 = 22 라고 적은 것이죠. 선생님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만 대니는 화를 내고 나가 버립니다. 다음날 대니의 부모님이 웰스 선생님을 찾아오고 웰스 선생님은 부모님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지만 학부모는 도무지 이해를 못합니다. 오히려 정답을 알려주는 웰스선생님을 정답만을 고집하는 독재자로 표현하죠. 다음날 교장선생님까지 나타나 문제를 야기하고 일은 계속 커져가는데요... 이후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죠. 대안수학은 9분짜리 단편영화라 재밌고 유쾌한 단편영화라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작품은 2+2=5 입니다. 이 작품은 6분 52초로 대안수학보다 짧은 영상입니다. 

영화 시작에 아이들은 교실에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데요. 선생님이 들어오자 벌떡 일어서 선생님을 맞이합니다. 선생님의 제스춰 하나하나에 아이들은 훈련된 군인처럼 행동합니다. 정확한 시간에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스피커에서 울려퍼지고 교장선생님은 오늘부터 학교 수업에 한가지 사소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선생님은 오늘의 첫번째 수업이라며 칠판에 2+2=5 라고 적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따라하라고 교육하죠. 이 때 한 아이가 손을 들어 2+2=4가 아니냐고 묻습니다. 선생님은 질문도 생각도 하지 말고2+2=5 라고 말합니다. 첫 아이가 선생님 말에 얼버무리며 앉아 다른 아이가 다시 일어나 2+2=4가 어떻게 5가 되냐며 반문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너희도 다 4인걸 알고 있으면서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묻죠. 화가 난 선생님이 나간 사이 학생들은 선생님께 반항한 아이에게 선생님을 화나게 했다고 불만을 표시합니다. 선생님은 학교 최고의 수재 세 명의 학생을 데려옵니다. 과연 수재들 앞에서도 이 학생은 4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후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죠.

 

두 작품을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두 작품이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둘 다 수학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시작합니다. 수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일반적으로 정답이 있죠. 다른 건 있을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의 답만 가지고 있죠. 그 답은 정확한 사실이자 불변의 진실입니다. 변치않는 진리죠. 

대안수학에서 선생님은 당연한 진리가 다양성으로 인해 왜곡되는 것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우선으로 할 것이냐, 변치않는 진리를 추구할 것이냐 로 볼 수 있겠는데요.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엉켜 사는 다양성이 필요한 사회이지만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지켜지고 변하지 않아야 할 진리가 퇴색되고 변질되면 안된다는 풍자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2+2=5는 배경도 독재시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영화 내용 역시 권력에 의해 생각과 행동을 제지 당하고 오히려 복종만이 높은 자리를 얻게 되는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권력과 마주한 진실은 나약할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정답은 4라는 것을. 그러나 아무도 용기에 맞서 싸우질 못하죠. 오히려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5라고 믿게 됩니다. 총 시늉을 한 수재들이 진실을 말하는 학생을 난사하는 장면 역시 거짓이 진실을 죽였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정답을 외치는 주인공을 변함없는 진실이자 정의이며 용기있는 자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분위기나 시대상을 통해 수학이라는 소재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 훌륭한 단편영화였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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