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를 읽었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곱던 색깔의 잎사귀들도 낙엽이 되어 뒹굴러서일까요? 아마도 날씨 때문이겠죠. 이런 멜랑꼴리한 마음은 ㅎ 이럴때는 시를 읽어야죠. 노래나 영화, 드라마로도 채워지지 않는 감수성 (이라 쓰고 청승이라고 말한다)을 때로는 시로 달래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요즘 시인은 잘 모르겠어요. 그저 서점에 가서 표지 한번 보고 휘리릭 안의 시들을 훑어본 다음 구입한답니다. 그래서인지 시인의 글보다 우연히 발견한 글을 쓴 시인을 찾게 되네요. 표지 디자인도 시집 선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결국 시집을 고른다는 건 내 감성을 자극하는 카피와 디자인을 찾아헤메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기형도, 김소월, 천상병, 한용운 시인들의 시를 읽는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