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분이 공연을 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지역 공연장의 객석점유율은 보통 30~40%입니다. 이는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런 점은 서울의 유수 공연 기획사들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공연팀도 선뜻 지역에 가서 공연하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마지못해 비싼 초청료를 받은 공연팀은 적은 관객으로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티켓값을 상승시킵니다. 당연히 티켓값이 상승하면 관객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서울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에서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됩니다.
그럼 여기서!
1) 그렇게 사람들이 안 보는데 굳이 지역에서 공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좋은 공연은 서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모든 지역민이 관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시에서는 문화예술비를 책정하여 공연 등을 서울에서 가져옵니다.
쓸데없는 데 돈 쓴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시에서 지역민을 위해 일 년간 공연 한 편 올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더 문제 아닐까요?
2) 그렇다면 서울에 가서 보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역의 예술가와 문화, 예술, 홍보, 마케팅 업종은 모두 어려워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는 지역에 극장이 사라지고 영화 한 편을 보러 가기 위해 서울을 가야 한다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무관심 속에 이제 곧 연극이나 뮤지컬이 우리 지역에서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2. 해법은?
가. 관심입니다.
-지역 예술가에 대한 관심, 지역 예술에 대한 사랑. 미처 관람하지 못하더라도 인터넷으로 애정 어린 댓글, 쪽지, 리트윗, 스크랩 등으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실 수 있습니다.
나. 관람입니다.
-지역에는 무료관람 문화예술도 무수히 많으며, 유료관람이라고 해도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세금을 투자하고 있기에 서울보다는 가격이 무척 낮은 편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일본가서 공연을 자주합니다. 이유는 일본이 그만큼 매력적인 소비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은 서울 기획사들이 볼때 절대 매력적인 소비자가 아닙니다. 좋은 공연을 기다리는 지역의 질 좋은 공연장들은 시름시름 앓아만 갑니다. 연간 수십억의 적자만 남기며 각 지자체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결국 우리 마을의 문화센터나 시민회관은 결국 경영난에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예로 경기도 부천시는 문화도시 부천, 인천 부평구는 음악도시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아무리 문화도시를 표방한다고 할지라도 시민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요. 문화도시는 결코 지자체가 만드는 게 아닙니다. 시민이 앞장서지 않는 한 결코 지자체의 힘만으로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떨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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