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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소설작가로도 유명한 아동소설작가 로알드 달.
영화 마이리틀자이언트 역시 그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꿈과 환상을 잘 표현하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했다. (아직도 ET는 넘사벽) 그래서인지 영화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이상의 감동은 보여주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거인의 이야기는 그리 신기하지도 신비롭지도 않았다.
꿈이라는 것은 환상이며, 현실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일까? 혹은 그저 내가 어른이어서일까.
둘의 교감도 큰 공감을 주지는 못했고 그저 소녀를 납치해 온 거인의 무책임함에 답답하기만 했다.
거인의 나라엔 식인 거인들이 있다
소녀는 그들의 먹잇감일 뿐이다
예전에 데려왔던 한 소년도 그렇게 떠나보냈다
지금의 소녀도 위험해 질 거란 걸 알았다면 애초에 데려오지 않았어야 하지 않을까?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꿈을 채집하는 장면 역시 아무도 없는 텅빈 놀이공원같은 화려한 공허함만 느꼈다
그리고 식인거인들을 응징하는 과정도 탐탁치 않았던 것이 결국은 영국 여왕이 도와준다는 설정에 참 쉽게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 한번 못 써보고 헬기로 손쉽게 운송되는 모습에 식인거인들의 존재가 이렇게 별거 아니었나 싶었다
너무 무성의한 해결과 결말에 감동은 전혀 없었다
그 넓은 거인의 나라를 혼자 차지한 거인의 마지막 모습은 배신자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을 정도였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다면 이 영화가 두려움이나 호기심과 같은 여러가지 자극을 줄 지 모르겠다
거인이 주는 비쥬얼 쇼크가 있고 질감이나 색채가 독특해서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는 있다
하지만 초반 설정이나 영화의 미장센에 비해 뒤로 갈수록 스토리가 힘을 잃고 어설프게 마무리 되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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