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아메리카노

미제사건전담반 끝까지 간다 1회 서천 카센터 방화살인사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2. 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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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방송된 KBS1 끝까지 간다 시청 리뷰입니다

미제로 남은 13년전 사건인 서천 카센터 방화살인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사건이 생각보다 상당히 복잡합니다
일층에 상가가 입점해 있는 연립빌라에 불이 났구요
불은 카센터에서 시작되었구요 카센터에서만 3구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카센터 사장은 밤낚시 중이라 현장에 없었습니다
부검결과 시신 2구는 카센터 사장의 쌍둥이 남매였구요 1구는 옆집 농기계수리점 아내였습니다       
알고보니 옆집 농기계수리점 아내는 카센터 아내의 부탁을 받고 잠시 애들을 맡아주기 위해 현장에 갔었다고 합니다
카센터 아내는 남편이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남자들과 급히 나갔다고 하구요
그후 카센터 아내의 행방이 묘연해졌는데요 실종 8일째 되는 날 근처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은 아주 예리한 흉기에 단칼에 찔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그 직후 희한하게도 마을의 어느 우편함에서 우표가 없는 이상한 편지가 발견됩니다 발신인은 형사과장과 사회부기자에게 보내는 것이었구요
왼손으로 쓴 다소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로 써있었습니다

내용은 카센터 아내와 농기계수리점 아내가 자기를 두고 삼각관계였고 농기계수리점 아내가 카센터 아내를 죽였다는 치정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용의자를 조사했지만 특정하지 못하고 미제로 남아버렸습니다

끝까지 간다 에서는 이 내용을 간단히 재연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재연이 과하거나 유치하지 않고 깔끔했습니다 
다만 이정진의 나레이션이 아직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라 몰입도가 좀 떨어졌어요

하지만 MC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사건에 대해 분석하는 장면은 새로웠습니다

그간의 증거들과 현재까지 수사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용의자를 실질적으로 쫓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그것이알고싶다에 나온 몇몇 분들과 겹치더군요
그래도 문서감정사나 범죄심리학과 교수, 경찰행정학과 교수, 프로파일러, 사건담당 형사 등이 다양하게 나와 사건에 대해 분석해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예를 들면 편지를 쓴 건 수사에 혼선을 줘서 치정사건 쪽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함이다, 원래 타깃은 카센터 아내고 방화의 목적은 목격자인 농기계수리점 아내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농기계수리점 아내가 목격자가 된 것은 그들에겐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용의자는 분명 전과자일 것이다 등등 신빙성 있는 가설을 추리해내는 과정이 눈여겨 볼만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내용으로 범인에 대한 단서를 추렸는데요 사진 참고해주시구요~     

이 내용에 부합하는 인물이 참고인 조사 했던 사람 중에 있었습니다
진술 중 알리바이 시간을 특정하고 잠을 잤다는 말을 반복, 동문서답을 하는 등 수상한 점이 있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증거가 없어서 더 잡아둘 수 없었다는데요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주변인들과의 인터뷰도 다양하게 해서 정보도 수집하고 과거 자료들도 다시 꺼내어 분석하고, 새로운 제보자와 접견하는 등 수사과정이 전반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시청자들과 사건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알리자는 취지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잡히지 않은 범인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게 아닐까 라는 우려도 들더군요 분명히 범인도 이 방송을 볼테니까요

마지막엔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보나 신고를 부탁하는 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미제사건이라 결론이 나지 않아서 좀 답답하게 끝났습니다ㅜㅜ
갑자기 급 마무리하는 느낌이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런지 연출이 좀 정신없어서 이 얘기 저 얘기 섞이는 통에 좀 산만하기도 했습니다
사건 자체가 좀 복잡한 탓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좀더 다듬어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송을 통하면 좀 더 다양한 전문기관에 도움을 받아 수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릴수 있겠지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과 제작에 응원을 보내고 싶구요
수사가 빠르게 진척되어 범인이 잡히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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