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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완전히 달라진 여교사 김하늘의 치정 로맨스 2016 <여교사>/줄거리,결말,스포있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2. 2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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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했을 때부터 쭉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봤습니다.
문제작으로도 불린 여교사 리뷰 시작합니다.  



비정규직 교사 효주역의 김하늘은 시종일관 무표정하고 생기없이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출산휴가를 얻은 다른 교사의 뒤치닥거리를 강요받고 혹시나 불이익이 올까봐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립니다.



새로 맡은 반에서 무용 전공하는 학생을 눈여겨봅니다. 재하역으로 이원근이 나옵니다.

 



그리고 동거중인 남친ㅋㅋ 이희준 완전 진상입니다. 김하늘이 늦게 와서 굶고 있었다며 밥 차리라고 하는데 한 대 때려주고 싶네요. 애써 차려줬더니 국물없냐며 김하늘을 빡치게 합니다. 무직에 글 쓴다며 세월만 보내고 있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 새로운 정규직 교사가 등장합니다. 김하늘이 노렸던 바로 그 자리를 낚아채고 들어왔어요. 바로 이사장의 따님이신 혜영역의 유인영입니다. 여느 얄미운 부자집딸들과 다르게 순진무구한 그녀. 알고보니 대학 동문이고 선배 선배 거리며 친한척 합니다. 유인영은 김하늘과 친해지고 싶어서 계속 접근하지만 김하늘은 냉랭합니다. 돈 많은 집에 태어나 철없고 고생 모르고 자란 티가 팍팍나는 유인영과 그런 그녀를 보는 김하늘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사장님과 함께 있다고 보자는 유인영의 말에 급히 나간 김하늘.
근데 약혼자를 소개해주려고 뻥쳤대요;;;; 깊은 빡침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진짜 이장면에서 황당했어요. 쟤 뭐지?! 근데 약혼자가 완전 키크고 잘생기고 돈많은 ㅋㅋ 이래서야 자기 남친과 넘나 비교되자낭~~ㅠ

남학생들이 유인영의 치마속을 찍다가 김하늘에게 들키고 핸드폰을 압수하다가 썅욕을 듣습니다. 진짜 교사도 아닌게 어쩌고... 개념 상실한 돌아이입니다.
김하늘은 유인영에게 옷 좀 정숙히 입고 다니라며 동료 교사들 앞에서 날세워 망신을 줍니다.   


근데 유인영이 그 남학생에게 다신 그러지 말라고 쿨하게 용서합니다. 남학생의 썩소... 다시 빡치는 김하늘;;; 저러면 중간에서 김하늘만 나쁜사람 되는거죠ㅎㅎ이래저래 얄미운 유인영~


남친과는 갈등의 골이 깊어져 헤어집니다. 캐나다로 가겠다는 남친... 제일 어리고 예쁘고 돈 잘 벌때 10년 동안 뒷바라지했다며 이제와서 단물빠지니까 떠나냐고 따집니다. 남친의 한마디...

넌 내가 필요하니? 

헉 하는 김하늘. 둘 다 사랑은 식었고 미련일 뿐이죠. 대답을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넘나 가벼운면서도 불편한 이별입니다. 이 장면이 현실적이면서 씁쓸해서 여운이 좀 남더라구요.


우울한 생활이 계속 되는 가운데 김하늘은 유인영과 이원근의 부적절한 관계를 목격하게 됩니다. 오마이갓~ 학교에서 저런...



완전히 전세가 역전됩니다. 김하늘은 유인영에게 관계를 안다고 헤어질 것을 종용하며 협박조로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이원근에게 접근 합니다. 막 학원비도 내주며 콩쿨 준비 도와주고 차로 데려다주고 옷 사주고;; 뭐... 뭐징? 이때부터 영화의 정체성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제가 애인해드릴까요? 

막이래 ㅋㅋㅋ 둘이 정사를 나누고 아주 영화가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썅이가 막 옆에서 끼아악~~ 난리 났어요ㅋㅋ 오그라든다고 ㅋㅋ
이원근은 콩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아뉘 근데 이노무자식이 입상하고나서부터 김하늘을 쌩까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유인영이랑 다시 만나는지 둘이 키스하는 것도 목격한 김하늘!




불러내서 따집니다. 이원근은 자기가 먼저 접근한 적 없다며 발뺌;; 썅이가 꾼이라며 ㅋㅋ 알고보니 이 모든게 유인영의 계략이었습니다. 이원근을 이용해 김하늘을 흔들기로 한거죠. 김하늘은 질투의 화신이 되어 이번엔 유인영을 불러냅니다. 당당한 태도의 유인영. 자긴 어차피 선생 일 오래할 생각도 아니고 그만둬도 아쉬울 것 없다며 이미 아빠한테도 다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는 깨끗하냐며 되묻습니다. 학교에서까지 잘릴 위기의 김하늘은 특단의 결심을 합니다.




끼아악~~ 옆에서 오징어가 되어 몸을 비비꼬는 썅이 ㅋㅋ 유인영에게 무릎까지 꿇고 잘못했다며 싹싹비는ㅜㅜ 아주 밑바닥을 찍습니다. 근데 유인영이 막 김하늘을 껴안으며 알았다고 학교문제는 자기가 아빠에게 잘 말해보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인영 좀 모자란 애인 줄;;; 캐릭터가 꽤나 독특했어요. 여우도 아니고 토끼도 아니고~   




그리곤 둘이 유인영네 집으로 밥 먹으러 갑니다. 밥하는 하녀 김하늘과 공주님처럼 소파에 누워있는 유인영. 유인영의 속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구요. 진짜 공주님이라 아무 생각없이 저러는 건지 아님 김하늘을 막 대하기 위해 일부러 저러는 건지~ 암튼 유인영이 여기서 깔깔대며 이원근 얘길 합니다. 고등학생이랑 잠은 잘 수 있어도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겠냐는 둥 근데 이원근이 김하늘이 진짜 자길 사랑 하는 것 같다고 했다는 둥 

언니 설마 걔 사랑한거 아니지?




사랑했다 이 년아... 더이상 유인영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는 김하늘. 퓨즈가 나간 듯 합니다 ㅎㄷㄷ 갑자기 물이 끓은 주전자를 든 김하늘은 유인영에게 다가가 얼굴에 물을 막 쏟아 부어요. 물을 엄청 많이 끓였는지 한참 붓더라구요. 그리고 유인영 핸폰으로 이원근을 부릅니다.




신나서 온 이원근. 근데 김하늘이 나오자 당황합니다. 유인영을 찾지만 어디에도 없고 김하늘과 억지 정사를 나누며 말합니다. 

근데 나 선생님을 사랑하지 않아 




이원근이 화장실에서 씻고 이상한 느낌에 욕조를 보는데 끼아악~~ 죽은 유인영을 발견하고 오열합니다. 




김하늘은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해서 샌드위치까지 먹으며 일할 준비를 합니다. 자길 잡으러온 경찰 사이렌 소리에 난 모른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는 끝.




이 영화는 진짜 런닝타임내내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첨예한 긴장감이 첨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며 보는 사람을 들어다놨다 미칩니다. 근데 재미와는 별개로 영화의 핵심은 모호합니다. 김하늘의 감정 안에 너무 많은 장치를 넣어놔서 이렇다 규정짓기가 어렵습니다. 초반엔 비정규직의 열등감인가 싶더니 갑자기 사랑 타령으로 치정극이 되고;;; 마지막엔 스릴러로 끝나는 요상한 구성으로 헷갈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다들 좀 납득이 안가요ㅋㅋ 정상적이진 않습니다. 김하늘도 내내 무덤덤 우울증 걸린 사람마냥 있다가 이사장 딸에게 걸크러쉬ㅋㅋ 완전 까칠까칠~ 보통 아무리 미워도 저럴까 싶기도 했어요. 원래 사회 생활이란게 그런 감정을 숨기고 웃으면서 하는 거 아닌가요? 이때부터 뭔가 성격이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제자랑 사랑에 빠지고 막 생기가 돌고;; 전 유인영이랑 애인관계니까 일부러 자극하려고 그런 줄 알았는데 자기가 더 빠져서 좋아하는 것도 좀 갑작스러웠습니다. 너무 외로웠나요... 그리고 코너에 몰리니까 싹싹빌며 무릎까지 꿇다니 오버스러울 정도였어요. 감정 부족과 과잉을 왔다갔다 하다가 마지막에 정점을 찍습니다.


김하늘이 유인영을 죽일 이유가 있나요? 비정규직에 가난하고 애인도 백수고 맘에 든 어린 제자도 뺏기고 두루두루 여러 상황이 겹쳐서 열은 받겠지만 죽인다는 설정이 좀 과해서 뜬금없기까지 했습니다. 살인동기가 너무 부족해서 김하늘이 그냥 이상한 여자가 되어버렸어요. 특히 마지막에 출근해서 사이렌 울리니까 짓는 표정은 사이코패스같기도 했습니다. 갈등이 증폭되는 장치들은 많았지만 마지막 살인 행위를 정당화 할만한 한 방은 없었어요. 또 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나 일관성이 부족해서 쟨 왜 저러지? 얜 왜 저래? 라는 논란의 여지가 많았습니다. 사회문제를 표방하고 나온 영화인 줄 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냥 정신적 문제가 있는 여자의 스릴러였어요. 

재미는 있으므로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ㅋㅋ 재미로 보실 분들은 보시고 촘촘한 영화를 원하시면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야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쫌 격한 키스신 정도이니 참고 하세요ㅎㅎ
        
그럼 다른 영화로 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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