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더럽고 치졸한 대한민국 정재계의 길, 더킹/줄거리 결말 스포 있음

요즘 공조, 마스터처럼 멋진 남자배우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네요.

그 중 더킹을 봤습니다.

줄거리부터 우선 말씀드리면ㅎㅎ
삼류 양아치인 조인성이 고등학교 때 갑자기 공부해서 서울대 가더니 검사가 되고ㅎㅎ

매력적이고 당찬 여자 김아중과 결혼합니다
김아중은 아나운서고 장인은 준재벌정도 되는 듯해요

정의로운 검사가 되려고 했으나 정우성과 배성우의 검은 유혹에 빠져서 나쁜 비리 검사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조인성의 뒤를 봐주며 더러운 일을 도맡아하는 깡패로 류준열이 나오구요
(류준열은 조인성과 과거 동네 친구였어요)

김의성은 들개파보스로 류준열의 형님이고 정우성의 그림자인데 넘나 무서워요ㅜㅜ
맘에 안드는 놈은 사나운 개에게 고기로 제공합니다.

정우성파는 나쁜 짓을 솔선수범하며 여로 붙었다 야로 붙었다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막 실제 대통령들이 나오면서 정권이 바뀔때마다 이들이 벌이는 행태들이 웃기면서도 아슬아슬합니다
우리는 이미 누가 당선됐는지 알고 보니까 더 재밌더라구요

정우성은 막 좋을 때마다 뮤지컬처럼 춤추고ㅋㅋ
뮤지컬 영화인 줄ㅋㅋ

어찌어찌 그러다가 조인성은 정우성에게 버려집니다
좌천되었다가 검사 짤리고 재산도 뺏기고
바람핀 게 걸려서 이혼당할 위기에 빠지며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류준열이 죽고ㅜ
조인성을 위해 희생하는 불량하지만 의리있는 친구였어요

조인성은 복수하기 위해 김아중을 설득해서 다시 자기편으로 만들고 이미지 메이킹해서 대권에 도전합니다
과거의 과오를 뉘우치고 법조계의 부패를 청산한다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합니다
정우성이 과거에 썼던 방법으로 선수를 치며 여론몰이를 하고 정우성파를 소탕합니다

정우성은 감옥에 가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는다는 후문이ㅋㅋ
배성우는 변태짓하다가 고소 당해서 사과 인터뷰하고
전국적인 개망신을 당합니다
조인성이 대통령이 됐는지는 안 나오고 열린 결말로 끝났어요

아주 스피디하면서 지루할 틈 없는 영화였구요
조인성이 주인공으로 극을 끌고 가는데 무리 없는 연기력으로 중심을 잘 잡습니다

정우성이 가끔가끔 나올때 마다 너무 잘생겨서 진짜 현실감이 없더군요
연기력 따윈 얼굴과 기럭지로 커버하며 모든 배우들 사이 군계일학!
썅이는 단 하루라도 정우성으로 살 수 있다면 남은 인생을 모두 버리겠다고ㅋㅋ

전 류준열이 너무 멋지더군요 역할도 분위기도 모두 모두ㅋㅋ
배성우는 너무 얄밉얄밉~ 어찌나 얄밉던지ㅋ
정말 법조계나 정치계는 다 저럴까 이런 의문도 들고 하는 짓들이 깡패들이나 다름없습니다ㅎㅎ

이 영화의 장점은 소재 자체가 주는 흥미와 빠른 전개로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점, 배우들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감각적인 듯 유치한 듯 그 경계선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연출이었어요
큰 기대없이 재미지게 보시고 싶으신 분들껜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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