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스프레소/[공 연 리 뷰]

[공연리뷰] 2011 부천 합창 페스티벌/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썅이 2011. 6.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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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0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합창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5개 단체가 참여한 음악회가 열렸다. 부천시 주최, 부천시립예술단이 주관한 본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단체로는 부천의 대표 예술단체 ‘부천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러스’를 필두로 ‘부천 YMCA 그린 여성 합창단’, ‘서울신학대학교 앙상블 합창단’, ‘가톨릭대학교 여성합창단’, ‘부천시 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했다.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저녁 7시 30분에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많은 관객들로 입구는 벌써 붐비고 있었다. 5개 단체의 친분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겠지만 나처럼 시 주최로 벌어지는 무료 행사는 꼭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팀이 출연해서인지 관객들도 어린 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다. 안내 테이블에서는 티켓을 수령하고 있었으며 무료 공연임에도 티켓에는 좌석번호가 표시되어 있었다. 관객들은 지정석이라 굳이 좋은 자리를 위해 공연 중에 이동하지 않았고 중간중간 온 관객들도 아무 때나 입장이 아닌 단체가 바뀌는 때 입장시킴으로서 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공연 관람이 방해 되지 않았다. 단체 공연이 바뀔 때마다 무대에 약한 암전을 주었고 단체 전환은 지루할 틈 없이 준비한대로 척척 빠르게 진행되었다. 진행 부분에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내용면으로 보자면 요즘 추세인지 모르겠지만 참여단체 모두가 딱딱하고 무거운 노래 중심에서 벗어나 익히 알만한 가요나 동요들을 부르거나 간단한 율동을 노래에 곁들여 신선하고 즐거운 음악회를 만들었다. 각각의 단체들은 세 곡씩 불렀고 이들 중 한 곡은 각각의 특징들을 보여주는 곡이었다.

첫 번째 팀인 ‘부천 YMCA 그린 여성 합창단’ 은 아리랑 모음곡으로 기존의 아리랑의 다른 느낌을 선보였고 박학기 작곡의 아름다운 세상을 여성 특유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냈다. 두 번째 팀인 ‘서울신학대학교 앙상블 합창단’은 Let's dance 라는 댄스가요메들리를 부르며 우리에게도 유명한 텔 미, 소원을 말해봐 등 익숙한 안무들을 선보여 큰 재미를 주었다. 관객들까지 율동과 노래를 따라 불렀다. 세 번째 팀인 ‘부천시 소년소녀합창단’은 어린이 특유의 맑고 깨끗한 가성으로 첫 곡으로 ‘Nella Fantasia’를 뽑아냈다. 두 번째 곡은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메들리로 그 중 ‘통키’ 주제가를 부르며 슛 쏘는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노래하는 부천의 아이들’이라는 곡으로 밝고 희망찬 안무와 노래를 보여줘 큰 감동을 주었다. ‘가톨릭대학교 여성합창단’은 많은 여학생들이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 청순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했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 中 All I ask of you 를 부를 때는 다시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이 생각나 감동적이었다. 맨 마지막을 장식한 ‘부천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러스’는 Gloria 라는 곡에서 암전을 통해 반딧불을 만들어내고 신기한 풀벌레 소리를 내었고 Jambalaya에서는 댄서들까지 등장하여 흥을 돋구웠다. 드럼과 북의 연주도 환상적이었다. 다섯 팀의 연주가 끝나자 팀 모두가 나와 합창을 했고 다섯 단체가 함께 부른 음악은 개개인 팀의 합창보다 더욱 더 위대하고 강렬했다. ‘훨훨 날아요’ 라는 희망의 메시지와 ‘라데츠키 행진곡’ 의 밝고 힘찬 느낌을 주면서 합창 페스티벌은 끝이 났다.

 

돌아가는 관객들 모두 음악이나 단체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표정들로 돌아갔다. 입구에는 부천필 음악회 안내를 위한 이메일 적는 페이퍼가 있었다. 그 곳에 메일주소와 핸드폰 번호를 적어 입구의 진행요원에게 내면 음악회 안내를 보내준다. 또한 다음 음악회, 연주회의 안내 브로셔들이 입구 옆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티켓 값이 최대 만 원에서 칠천 원 사이였다. 많은 시민들이 이토록 저렴한 비용으로 훌륭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이번 무료 공연을 주최한 부천시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ps :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부천시민회관에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부천시민회관 내 자전거 세워두는 곳이 없어 자전거를 타고 온 시민들은 자전거를 각양각색으로 세워놓았다. 자전거를 세워둘 장소를 마련해주었으면 좋겠고 자전거 도둑이 많아 자전거 장소는 밝은 빛 쪽에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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