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스프레소/[도 서 리 뷰]

[도서리뷰] 나의 청춘은 어떤 소리였을까,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썅이 2017. 1. 3. 00:48
반응형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청어람미디어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 1990년 제105회 나오키상 수상작
국내도서
저자 : 아시하라 스나오 / 이규원역
출판 : 청어람미디어 2005.01.21
상세보기

 

나의 청춘은 어떤 소리였을까?

분명 푸르고 경쾌했을 그 소리는 이제 멜로디조차 기억되지 않는다.

지금은 무미건조한 주변 소음과 직장 상사의 가쁜 잔소리뿐.

 

이 책 [청춘, 덴데케데케데케]는 1965년을 배경으로

중학교 겨울방학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의 기간을 다룬 네 소년의 청춘소설이다.

주인공 후지와라 다케요시(칫쿤)는 세 명의 친구들과 락 밴드 로킹 호스맨을 결성한다.

밴드 활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계 캠프를 가고, 신장개업 가게에서 첫 연주를 하고,

첫사랑 아닌 첫사랑을 경험하며 성장한다.

순수하고 해맑은 네 명의 소년들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소년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책 속의 아이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비록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해서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시절에 의미를 가지고 돌아보면 나름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 속에는 왠지 모르게 과거를 추억하기 좋아하는 정서가 있는 듯 하다. 이 책에서도 당시의 다양한 추억과 음악적 지식이 많이 열거된다. 추억은 저마다의 기억을 상기시키지만 소개되는 곡들은 올드 팝송만 듣던 내게는 익숙지 않은 곡들이었다.

이 소설은 1990년 제27회 분게이 문학상을 수상했고, 1991년 제10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그 시절, 그 기간의 일상이 일기처럼 무덤덤히 나열되는 느낌이라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심리 묘사보다는 밴드의 탄생과 해체 사실을 더 강조하는 듯 보였다. 또한 드라마 속에 두드러진 기승전결이 없다보니 극적 몰입이 어려웠다. 어쩌면 작가 아시하라 스나오가 20년 전의 실화를 작품으로 충실히 옮겨서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작품은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고 한다. 작가가 무명시절에 1,600매로 썼지만 800매 안쪽 분량의 분게이 문학상에 응모하기 위해 분량을 줄인다. 이 버전이 이 책이고, 1,600매 짜리 원본은 1995년에 따로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책을 덮고 떠올린다.

잃어버린 내 청춘의 멜로디.

덴데케데케데케보다 아름다운 소리였을까.

그 소리를 찾는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지금도 귓가에서 시끄럽게 들리는 이 소리들 앞에서 과연 미련한 짓일까?

그들의 락밴드 로킹 호스맨이 한없이 부러워진다.

로킹 호스맨은 이 작품이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재결성되어 아직도 활동한다고 한다.

그들의 멜로디 덴데케데케데케가 아주 오랫동안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당신의 청춘은 어떤 소리였을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카카오스토리 채널 친구맺기

2017/01/04 - [[리뷰]에스프레소/[도 서 리 뷰]] - [도서리뷰] 뇌섹남이 되어볼까? 뇌가 섹시해지는 추리퀴즈 1단계 초급자를 위한 추리지수 높이는 10분 두뇌 게임!

2016/12/12 - [[리뷰]에스프레소/[도 서 리 뷰]] - [도서리뷰]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이 정말로 보통 사람 같아보일 때

2017/01/03 - [[리뷰]에스프레소/[도 서 리 뷰]] - [도서리뷰] 나의 청춘은 어떤 소리였을까,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