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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죽을 만큼 사랑 받은 뮤즈 데인 드한과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실화영화, 킬유어달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 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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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데인 드한이 각각 연기한 앨런과 루시엔 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를 고인이 된 루시엔 카가 달가워 할진 의문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신중해야할 영화지만 오히려 루시엔 카를 파격적이고 자유분방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소 어렵고 한편으론 지루하기까지 한 영화지만 데인 드한의 표정과 그를 둘러싼 후반부 이야기는 끊임없이 머리 속에 잔상으로 남는다

대학에서 만난 앨런과 루시엔 카

그리고 그들의 동지들

이들은 기성세대의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예술관에 반기를 들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관념을 깨고자 한다

그 방식이 새파란 젊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어리석고 무모하지만 그 마저도 젊기에 용서된다

진정한 예술 운운하며 매일 마약과 술, 온갖 쾌락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는 청춘이 기성세대를 손가락질 할 주제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본인들이 옳다는 것에 모든 걸 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모두의 뮤즈인 루시엔 카가 있다

모두가 그에게 동화되고 그에게 이끌려 예술적인 재능을 발휘한다

루시엔 카와 같은 사람은 주변 사람을 특유의 마성으로 쉽게 끌어들이고 또한 쉽게 버린다

이런 매력을 가진 그와 함께한다는 것은 신선함과 동시에 불안함을 갖게 한다.

그는 변덕스럽고 이기적이며 감정적이고 지나치게 솔직한 동시에 굉장한 거짓말쟁이다

복잡한 것을 좋아한다는 그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앨런이 데이빗을 죽인 그를 변호하지 않은 것은 정의감 때문이 아닌 일종의 복수이다

앨런은 그가 데이빗처럼 자신을 버릴 것이라걸 알기 때문에 그를 돕지 않았다

루시엔 카는 끊임없이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주는 재능있는 예술가를 원한다

하지만 예술가에겐 샘이 마르듯 재능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결국 한 사람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누군가를 찾아다닐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퀴어영화가 아니라 끝없는 사랑을 간절히 갈구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루시엔 카는 끝까지 데이빗의 집착과 죽음이 자신을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자신 스스로가 너무 아름답고 치명적이었던 것이다.

데인 드한의 루시엔 카에게 고백하고 싶다

나 또한 너의 헤링본 코트와 조롱하듯 시크한 눈빛에 매료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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