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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진화하는 마블과 그 중심의 닥터스트레인지/줄거리 결말 스포(O)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 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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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부평역사에서 심야영화로 봤던 닥터스트레인지
뒤늦게나마 포스팅해볼게요 ㅎㅎ

시엄니께서 인천 놀러오셔서 한밤에 빵떡일 맡기고 썅이와 급히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ㅎㅎ

심야시간이라 진짜 사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표 확인해주고 안내해주는 직원조차 없더군요
그냥 몰래 들어가서 봐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ㅋㅋ

그리고 시작된 닥터스트레인지~
첫 장면부터 강렬하더이다 ㅎㅎ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 CG까지...
비주얼이 아주 신의 경지였습니다
마블 제작 히어로물은 무조건 볼 기세입니다

천재 의사였던 그가 교통사고로 두팔을 잃고...
어휴 사고 장면이 너무 리얼하고 끔찍했어요
두 팔이 차 전면을 뚫고 들어가며 다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급히 수술해서 목숨은 건지지만 의사로 생명이 끝나며 인생의 방황이 시작됩니다

전 여친이자 동료인 레이첼 맥아담스와도 의가 상해서 틀어집니다
둘이 싸우는 장면에서 엄청 몰입했습니다
닥터스트레인지가 어리석고 이기적이어서 답답하더라구요
여자의 맘도 몰아주는 나쁜 남자 ㅜㅜ

그후 치료 방법을 찾아다니던 중 에이션트 원과 엮기고 그에게 정신수양을 받게됩니다

그곳에는 정신 수양을 통해 초능력을 발휘하는 제자들이 많습니다
닥터스트레인지도 고생 고생하며 마법사로 거듭납니다

변절자로 나오는 옛 제자 바실리우스~
어둠의 신 도르마무에게 힘을 빌리는 댓가로 영혼이 어둠에 물든 모습입니다 눈 부분이 징그럽지요

그로부터 세상을 지키려는 에이션트 원과 그의 제자들의 혈투가 시작되고...
결국은 닥터스트레인지의 활약으로 악당을 물리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립니다

스토리는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ㅎㅎ

전 주인공인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좋긴 했지만 에이션트 원 역의 틸다 스윈튼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일단 이 배우가 설국열차의 그 진상여자/나니아연대기의 마녀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에 진짜 깜짝 놀랐구요
완전 다른 사람 같았거든요
설국열차에서의 천박함, 나니아연대기의 매서움, 닥터스트레인지에서의 자애로움은 접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다 본 후에도 에이션트 원 캐릭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진 인류애와 세상에 대한 연민들이 깊이 뇌리에 남았어요
마지막 순간에 그렇게 오래 살고도 눈이 내리는 걸 보고 싶어서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애잔했어요
그 담담한 모습에 눈물이ㅜㅜ
결국은 그도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는 씁쓸함과 그렇기에 여기까지 모두를 이끌고 올 수 있었다는 존경심이 공존했습니다

그의 선택에 대해 비난하는 제자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왜 스승을 믿어주지 않는 건지 답답하기도 했구요
특히 저 고지식한 제자의 대표주자 모르도 남작 ㅜ 왤캐 융통성이 없니!

닥터스트레인지가 영웅이 되어 악을 처단하는 것이 후련하고 영상미에 압도 되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에이션트 원의 마지막 모습만이 쓸쓸하게 기억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잊혀진 영웅이 되었고 닥터스트레인지가 이끄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겠지요
하지만 닥터스트레인지 역시 에이젼트 원이 키워낸 제자라는 것에 위안 삼겠습니다

즐기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를 두고 혼자 너무 심각했나요 ㅎㅎ
어쨌든 여러모로 재밌고 볼만한 영화라는 점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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